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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박 9일을 꼬박 걸었습니다.
물론 내내 걸은 것은 아니고, 걸을 수 있는 코스를 가급적 만들어서 걸었습니다.
버스나 기차 비행기 혹은 배를 이용해서 도시에서 도시로 이동했지만
한 도시에서는 걷기만 했습니다.
비가 너무 많이 오는 바람에
신발에 물이 들어차서 걸을때마다 발은 상처를 냈습니다.
그럴 수밖에요.
발이 불어서 더 쉽게 상처가 났습니다.
부산에서 이틀째 걷다가 이미 발에 상처가 나기 시작했고
제주에서는 폭우속에 올레길을 걷다가 발이 크게 상처가 났습니다.
참고 참고 걷다가
끝내 4일째 올레길로는 이틀째 걷던 날 밤에 병원신세를 지고 말았습니다.
더 이상 걸으면 안된다고 했는데
다음날 정말 가보고 싶던 마라도 뱃길이 4일만에 열렸다는 소리를 듣고
또 걸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.
언제 또 여기를 올 지 모르니까요.
마라도를 가기 위해서, 마라도를 돌아보기 위해서
수도 없이 걸으면서
발이 너무 아프지만 잘 참았습니다.
제주를 빠져나와서는 또 다시 병원에 들렀다가
걸었습니다.
드레싱만 세번..
그래도 걷고 걷고 걸어도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.
모르는 사람들을 만나고
얘기하고
사진도 찍고
부산,제주,장흥,광주,통영,영동 이렇게 돌아오다가(순천은 발 때문에 뺐습니다)
마지막 서울을 돌아보려고 했는데
너무 비가 와서 그것마저 포기했습니다.
다 돌고나니 날이 맑네요.
^^
그래도 좋았습니다.
여행은 혼자 하는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.
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.
저 아무튼 그동안 잘 다녀왔습니다.